제주도에 2번째 공항을 짓는 사업이 33년 만에 첫 관문을 넘어섰습니다.
계획대로라면 이르면 내후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0년쯤엔 새 공항이 들어설 수 있을 전망입니다.
제주국제공항은 내륙을 오가는 관광객과 도민들로 사시사철 붐비는 공항 중 한 곳이죠.
2019년 기준 활주로 이용률은 98%에 달했는데요,
오는 2055년쯤엔 제주공항 이용객이 무려 4,10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2 공항 건립 논의가 시작됐습니다.
제2 공항은 기존 공항에서 약 40㎞ 정도 떨어진 제주의 동남쪽,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자리할 예정인데요,
545만 제곱미터 면적에 3.2㎞ 길이 활주로를 갖춰 제주공항의 약 1.5배 규모로 건립이 추진됩니다.
사업비는 약 6조 6천억 원입니다.
제주 제2 공항 건립 논의는 지난 1990년 처음 시작해, 25년만인 지난 2015년 구체적 사업계획이 나오면서 본격 추진됐습니다.
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제2공항 조기 개항을 공약으로 채택하기도 했는데요,
지난 정부에서 한 차례 환경부 반려를 거쳐 어제 드디어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.
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, 제주를 찾아 제2 공항 건립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,
들어보겠습니다.
[윤석열 /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: (이곳 제주에) 관광산업의 컨트롤 타워인 관광청을 신설하겠습니다. 제주 제2 공항 건설도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.]
하지만 제2 공항 건립까지는 제주도는 물론 제주도의회 동의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.
여기에 제2 공항 건립을 둘러싼 제주도민의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한 만큼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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